한인갱단 대규모 소탕작전…타운 포함 남가주 일대 21곳 급습
사상 전례없는 사법당국의 대규모 합동 한인 갱단 소탕 작전이 LA한인타운을 비롯해 남가주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아시안 갱전담반은 "LAPD 아시안 범죄 유닛과 올림픽 경찰서 갱전담반 등과 협력해 경찰 인력 200여명을 투입 이날 오전 5시부터 LA한인타운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 21곳을 일제히 급습해 총 24명의 한인 갱단원을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일단 살인을 비롯해 마약 소지 및 판매 불법 무기류 소지 혐의 등이 적용됐다. 한인 갱단원 검거를 위해 사법당국이 이같은 대규모 작전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작전은 지난 8월14일 오전 2시45분쯤 사우스 엘몬티 지역 창고에서 열린 파티에서 총격 살해당한 한인 전명희(26)씨 피살사건〈본지 8월 16일 A-1면>의 유력한 용의자가 한인 갱단인 '트레이 듀스' 갱단원의 일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경찰은 현재 체포된 이들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찰들은 조를 이뤄 한인타운 5가와 켄모어의 한 아파트 등 타운 4곳을 비롯해 글렌데일 노워크 라카냐다 버뱅크 베벌리힐스 우드랜드힐스 사이프레스 샌디에이고 알함브라 터헝가 토런스 풀러턴 패서디나 등 21곳을 급습했다. 경찰은 이어 "체포된 이들은 모두 20대 초반으로 특정한 직업이 없거나 대학생"이라고 밝혔으며 급습 과정에서 "엑스터시 1만 정, 현금 5만 달러와 AK47, SKS, 맥텐(Mac Ten) 등 총기 7정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경찰서 갱전담반 박기훈 경관은 "한인 갱들은 주로 마약 판매를 주 활동으로 하고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급습장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베벌리힐스, 풀러턴, 토런스, 패서디나 등 살기 좋고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돼온 도시에까지도 마약이 깊숙히 퍼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약 판매에 사용되는 총기류가 결국은 살인사건에 이용되기 마련"이라며 "특히 마약 유통을 통해 선량한 청소년들마저 나쁜길로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체포된 갱단원들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중이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아시안 갱 전담반 측은 "24명 가운데 15명을 대상으로 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